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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디카페인' 커피, 오해와 진실: 디카페인이란(카페인프리와 차이), 디카페인만드는법, 장점과 단점

by Tinker Bell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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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을 경험해 보셨나요? 혹은 오후 3시만 넘으면, 심장이 두근거릴까 봐 커피를 마실지 말지 망설이게 되지는 않으신가요?

커피의 향과 맛은 포기할 수 없지만, 카페인의 부작용(불면, 초조함, 속 쓰림)에서는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대안이 바로 '디카페인(Decaffeinated) 커피'입니다.

하지만 '디카페인은 맛이 없다', '카페인이 조금은 들어있다던데?', '화학약품으로 만든다던데 괜찮을까?' 등 디카페인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궁금증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디카페인 커피의 모든 것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카페인' 커피, 오해와 진실: 디카페인이란(카페인프리와 차이), 디카페인만드는법, 장점과 단점

 

1. 디카페인이란: 정의, 그리고 '카페인 프리'와의 차이점

많은 분들이 '디카페인'과 '무(無)카페인(Caffeine-Free)'을 같은 의미로 혼동하지만, 이 두 용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1) '디카페인 (Decaf - Decaffeinated)'

이름 그대로 '카페인을 제거했다(De-)'는 뜻입니다. 원래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 원두나 찻잎에서, 인위적인 공정을 통해 대부분의 카페인을 제거한 제품을 의미합니다. 국제 기준(ISO)상, 원두의 카페인을 97%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약처 기준은 90% 이상) 즉, 100% 카페인이 제거된 것이 아니라, 일반 커피의 약 3~10%에 해당하는 극소량의 카페인(약 2~7mg)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2) '무(無)카페인 / 카페인 프리 (Caffeine-Free)'

이는 '카페인이 전혀 없다(0%)'는 뜻입니다. 루이보스, 캐모마일, 페퍼민트, 보리차 등 원재료 자체에 카페인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식물이나 음료를 의미합니다.

 

'카페인 프리'는 카페인이 0%이지만, '디카페인'은 97~99%가 제거된 '저(Low)카페인'에 가깝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2.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디카페인 공정은 커피를 볶기 전, 즉 '생두(Green Bean)'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카페인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물이나 용매를 이용해 생두에서 카페인만 '녹여내는' 방식입니다.

(1) 용매 추출법 (Solvent-Based)

가장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메틸렌 클로라이드'나 '에틸 아세테이트' 같은 화학 용매에 생두를 담가 카페인을 녹여냅니다. (※ 용매는 볶는 과정에서 모두 증발하여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선호도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2)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Swiss Water Process)

'화학 용매 제로'를 내세우는 가장 유명한 방식입니다. 오직 '물'과 '활성탄 필터'만을 이용합니다. 물에 생두를 담가 카페인과 맛 성분을 모두 녹여낸 뒤, 이 물을 활성탄 필터에 통과시켜 카페인만 걸러냅니다. 이후 이 '맛 성분은 남아있지만 카페인은 없는 물'에 새로운 생두를 담그면, 삼투압 원리에 의해 새 생두의 '카페인'만 빠져나오게 됩니다.

(3) CO2 추출법 (CO2 Process)

초임계(액체와 기체의 중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용매처럼 사용하여 생두에서 카페인만 쏙 뽑아내는 최신 기술입니다. 비용이 비싸지만, 생두의 맛과 향을 가장 잘 보존하는 방식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최근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는 '스위스 워터'나 'CO2' 방식을 사용한 고품질의 디카페인 원두를 선호하는 추세이므로, 화학 공정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3. 디카페인 커피의 장점

  • 시간의 자유 (저녁 커피):
    디카페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걱정하지 않고, 저녁 식사 후에도, 잠들기 직전에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카페인 부작용으로부터의 해방:
    카페인에 민감하여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이 떨리거나, 불안감을 느꼈던 사람들도 커피의 '맛'과 '향'은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수면의 질 향상:
    카페인으로 인한 수면 방해, 특히 '깊은 잠'을 방해하는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줍니다.
  • 속 쓰림 감소: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촉진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매우 낮아, 일반 커피보다 속 쓰림이나 위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 '항산화 성분'은 그대로:
    많은 분들이 디카페인은 영양소가 없을 거라 오해하지만, 커피의 핵심 건강 성분인 클로로겐산, 폴리페놀 등 '항산화 물질'은 대부분 그대로 보존됩니다.

 

4. 디카페인 커피의 단점

  • 미세한 맛의 차이:
    카페인 역시 커피 맛의 일부를 구성합니다. 또한, 디카페인 공정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미세한 향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맛이 다소 밋밋하거나 향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달로 그 차이는 거의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줄었습니다.)
  • 100%가 아닌 97%:
    앞서 설명했듯, 3% 내외의 카페인은 남아있습니다. 따라서 카페인에 극도로 민감한 체질이라면, 이 소량의 카페인에도 반응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가격과 선택의 폭:
    디카페인 공정이라는 추가 작업이 들어가므로, 일반 원두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 경우가 많으며, 원두의 종류도 일반 커피만큼 다양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5. 이런 분들께 '디카페인'을 추천합니다!

  •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총 카페인 섭취량이 걱정되는 분
  • 오후 3시 이후에도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고 싶은 분
  • 카페인에 민감하여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못 주무시는 분
  • 임신 또는 수유 중이지만 커피를 포기하기 어려운 분 (※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하세요!)
  • 위가 약해 일반 커피의 속 쓰림이 부담스러운 분 (※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하세요!)

 

결론적으로,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커피가 주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카페인이 수면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스스로 조절하려는 스마트한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오늘 저녁, 책 한 권과 함께 따뜻한 디카페인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중요 안내: 본 글은 건강 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카페인 민감도가 높거나 건강상의 우려가 있으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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