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를 처음 보면 생각보다 헷갈리는 장면이 많습니다.
“스트라이크 3개면 끝 아닌가?”
“파울을 계속 치면 왜 삼진이 안 되지?”
“주자는 왜 어떤 때는 꼭 뛰어야 하고 어떤 때는 가만히 있어도 될까?”
“플라이볼을 잡았는데 주자가 왜 다시 베이스로 돌아갈까?”
같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하지만 야구는 몇 가지 기본 원리만 이해하면 경기 흐름이 훨씬 잘 보입니다.
가장 먼저 기억할 것은 다음입니다.
한 팀이 공격하고 한 팀이 수비한다.
공격팀은 1루 → 2루 → 3루 → 홈을 밟으면 1점을 얻는다.
아웃 3개가 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두 팀이 한 번씩 공격하면 1이닝이 끝난다.
이 네 가지만 알아도 야구의 기본 구조는 거의 이해한 셈입니다.
이제 초보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규칙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야구는 몇 명이 하나?
한 팀은 경기장에서 수비할 때 기본적으로 9명의 선수가 나옵니다.
수비 포지션은
투수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입니다.
공격에서는 정해진 타순에 따라 타자가 한 명씩 타석에 들어섭니다.
KBO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투수를 대신해 타격만 담당하는 **지명타자(DH)**가 출전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몇 회까지 하나?
기본 경기는
9이닝
입니다.
한 이닝은
초
와
말
로 나뉩니다.
원정팀이 먼저 공격하는 것이 초,
홈팀이 공격하는 것이 말입니다.
예를 들어 1회초에 원정팀이 공격하고, 3아웃이 되면 1회말로 넘어가 홈팀이 공격합니다.
이렇게 양 팀이 한 번씩 공격하면 1이닝이 끝납니다.
홈팀이 앞서면 9회말을 안 하는 이유
9회초가 끝난 뒤 홈팀이 이미 앞서 있다면 홈팀은 다시 공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9회말 없이 그대로 경기 종료
가 됩니다.
반대로 9회초 종료 후 홈팀이 뒤지고 있다면 9회말 공격을 진행합니다.
점수는 어떻게 내나요?
타자가 공을 치고 1루에 진출한 뒤
2루,
3루,
홈
순서로 돌아오면
1점
입니다.
한 선수가 홈을 밟을 때마다 1점씩 올라갑니다.
홈런을 치면 타자와 당시 베이스에 있던 모든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자가 없는 상태의 홈런은
솔로 홈런
1명 있으면
2점 홈런
2명 있으면
3점 홈런
만루 상태에서 치면
만루 홈런
으로 4점이 들어갑니다.
아웃 3개면 공격 끝
공격팀이
3아웃
을 당하면 공격이 끝납니다.
그래서 야구에서는 아웃카운트가 매우 중요합니다.
0아웃,
1아웃,
2아웃
상황에 따라 작전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아웃은 삼진
투수가 던진 공에 대해 스트라이크가
3개
쌓이면 일반적으로 삼진입니다.
타자는 아웃됩니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대표적인 경우는
타자가 공을 헛스윙했을 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공을 치지 않았을 때,
2스트라이크 이전에 파울을 쳤을 때
입니다.

볼 4개면 어떻게 되나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을 타자가 치지 않으면
볼
입니다.
볼이
4개
가 되면 타자는
볼넷
으로 1루에 나갑니다.
그래서 전광판에
B 3
S 2
라고 표시돼 있다면
3볼 2스트라이크
상황입니다.
흔히
풀카운트
라고 부릅니다.
스트라이크존은 어디?
스트라이크존은 타자가 서 있는 홈플레이트 위의 일정한 공간입니다.
공이 이 구역을 통과하면 타자가 치지 않아도 스트라이크가 됩니다.
현재 KBO리그는 사람이 직접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ABS,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을 사용합니다.
투구 위치를 추적해 시스템이 볼 또는 스트라이크를 판정한 뒤 이를 심판에게 전달합니다.
파울은 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계속 칠 수 있나?
초보자가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규칙입니다.
0스트라이크 또는 1스트라이크에서 파울을 치면 스트라이크가 하나 추가됩니다.
하지만 이미
2스트라이크
상태라면 일반적인 파울은 세 번째 스트라이크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자가 계속 파울을 만들면 타석이 계속 이어집니다.
단 예외가 있습니다.
2스트라이크에서 번트 파울은 삼진
타자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파울이 되고 그 순간이 세 번째 스트라이크라면
삼진 아웃
입니다.
일반 스윙 파울과 번트 파울의 중요한 차이입니다.
헛스윙 삼진인데 타자가 1루로 뛰는 이유
가끔 삼진을 당했는데 타자가 갑자기 1루로 뛰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낫아웃
상황입니다.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정상적으로 잡지 못했을 때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타자가 1루로 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루에 주자가 없거나,
2아웃인 경우
타자는 1루로 진루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포수가 공을 떨어뜨렸다고 무조건 타자가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는 무엇인가?
타자가 친 공이 수비수에게 잡히지 않고 페어지역에 떨어져 타자가 안전하게 1루 이상 진루하면 보통 안타가 기록됩니다.
1루까지 가면
단타
2루까지 가면
2루타
3루까지 가면
3루타
담장을 넘기면
홈런
입니다.
페어와 파울의 차이
타구가 경기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페어
바깥쪽으로 나가면
파울
입니다.
중요한 점은
1루선과 3루선 자체는 페어지역
이라는 것입니다.
공이 선을 맞으면 파울이 아니라 페어입니다.
외야 플라이를 잡으면 왜 아웃?
타자가 친 공이 땅에 닿기 전에 수비수가 잡으면
플라이 아웃
입니다.
타자는 바로 아웃됩니다.
외야수가 잡든 내야수가 잡든 원리는 같습니다.
플라이볼을 잡았는데 주자가 왜 돌아가나?
주자가 베이스를 떠난 뒤 타구가 공중에서 잡히면 주자는 원래 있던 베이스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를
태그업
과 관련된 규칙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수비수가 공을 잡기 전에 주자가 먼저 다음 베이스를 향해 출발했다면 원래 베이스를 다시 밟아야 합니다.
희생플라이는 무엇인가?
0아웃 또는 1아웃 상황에서 3루 주자가 있을 때 타자가 외야 깊숙한 플라이를 칩니다.
외야수가 공을 잡으면 타자는 아웃됩니다.
하지만 3루 주자가 공이 잡힌 뒤 홈으로 뛰어 들어와 득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타자에게
희생플라이
가 기록될 수 있습니다.
타자는 아웃됐지만 팀은 1점을 얻은 것입니다.
땅볼 아웃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타자가 땅볼을 치면 수비수는 공을 잡아 1루수에게 던집니다.
타자가 1루에 도착하기 전에 1루수가 공을 잡고 베이스를 밟고 있으면
아웃
입니다.
야구에서 가장 흔한 아웃 장면 중 하나입니다.
포스아웃이란?
주자가 반드시 다음 베이스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공을 가지고 그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
포스아웃
입니다.
예를 들어
1루에 주자가 있고 타자가 땅볼을 쳤습니다.
타자는 1루로 가야 하므로 기존 1루 주자는 반드시 2루로 이동해야 합니다.
수비수가 공을 잡아 2루 베이스를 먼저 밟으면 주자를 직접 태그하지 않아도 아웃입니다.
태그아웃은?
주자가 반드시 다음 베이스로 갈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수비수가 공을 가진 글러브나 손으로 주자를 직접 터치해야 합니다.
이것을
태그아웃
이라고 합니다.
도루 상황에서 포수가 2루로 송구하고 유격수가 주자를 태그하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병살은 무엇인가?
한 번의 플레이 과정에서 아웃을 2개 잡으면
병살
또는
더블플레이
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장면은
주자 1루
↓
타자가 유격수 앞 땅볼
↓
유격수 또는 2루수가 2루에서 주자 아웃
↓
다시 1루로 송구해 타자까지 아웃
입니다.
한 타구로 2아웃이 생기기 때문에 수비팀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삼중살도 있나요?
있습니다.
한 플레이에서 아웃 3개를 모두 잡으면
트리플플레이
또는
삼중살
입니다.
매우 드물게 나오는 플레이입니다.

도루란?
투수가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사이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뛰는 것을
도루
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1루 → 2루 도루
입니다.
포수는 공을 잡은 뒤 빠르게 2루로 송구해 주자를 아웃시키려고 합니다.
견제구는 왜 던지나?
투수는 주자가 너무 많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으면 주자가 도루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투수가 1루나 2루로 공을 던져 주자를 잡으려 합니다.
이를
견제
라고 합니다.
보크는 무엇인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투구 또는 견제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동작을 하면
보크
가 선언될 수 있습니다.
보크가 선언되면 일반적으로 주자에게 한 베이스 진루가 주어집니다.
투수가 투구하는 척하다 멈추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견제 동작을 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몸에 맞는 공은?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맞으면 일반적으로
몸에 맞는 공
으로 타자가 1루에 나갑니다.
영어로
Hit By Pitch
줄여서
HBP
라고 합니다.
단 타자가 공을 피하려는 의도가 없거나 스트라이크 판정 조건 등에 해당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비 실책은 무엇인가?
평범하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수비수가 실수해 타자가 출루하거나 주자가 추가 진루했다고 기록원이 판단하면
실책
이 기록될 수 있습니다.
안타와 가장 큰 차이는
타자가 잘 쳐서 출루한 것인지,
수비 실수 때문에 출루한 것인지
입니다.
야수선택이란?
수비수가 타자를 1루에서 잡을 수 있었는데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다른 베이스로 공을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타자가 출루하면 안타 대신
야수선택
이 기록될 수 있습니다.
인필드 플라이란?
초보자가 가장 어렵게 느끼는 규칙 중 하나입니다.
조건은 대표적으로
0아웃 또는 1아웃
그리고
1·2루 또는 만루
상황입니다.
이때 내야수가 평범한 수비로 잡을 수 있는 높은 페어 플라이가 뜨면 심판이
인필드 플라이
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선언되면 공을 실제로 잡지 못해도 타자는 아웃입니다.
이 규칙이 있는 이유는 수비수가 일부러 공을 떨어뜨린 뒤 여러 주자를 한꺼번에 아웃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타격방해와 주루방해
야구에서는 공격과 수비가 서로 움직이기 때문에 방해 상황도 발생합니다.
공격 측 선수가 수비수의 정상적인 수비를 방해하면
수비방해 또는 인터피어런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공을 처리할 권리가 없는 야수가 주자의 진루를 방해하면
주루방해 또는 옵스트럭션
이 선언될 수 있습니다.
홈런은 무조건 담장을 넘어야 하나?
일반적인 홈런은 페어 타구가 외야 담장을 넘어갈 때 기록됩니다.
하지만 공이 경기장 안에 떨어졌는데 수비가 처리하는 동안 타자가 홈까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이라고 합니다.
매우 드문 장면입니다.
공이 외야에서 한 번 튀고 담장을 넘으면?
홈런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그라운드 룰 더블
로 처리돼 타자와 주자에게 두 베이스가 주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크스윙은?
타자가 배트를 휘두르려다 멈추는 동작을
체크스윙
이라고 합니다.
배트를 실제로 충분히 휘둘렀다고 판단되면 스트라이크,
멈췄다고 판단되면 노스윙입니다.
2026 KBO리그에서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도 시행됩니다.
각 팀은 기존 비디오판독과 별도로 체크스윙 판독 기회 2회를 사용할 수 있고, 판정이 번복되면 기회가 유지됩니다.

2026 KBO의 ABS란?
현재 KBO리그에서는 볼과 스트라이크 판정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ABS
를 사용합니다.
트래킹 시스템이 공의 위치를 추적해 스트라이크 여부를 결정하고, 판정 결과를 심판에게 자동 전달합니다.
따라서 예전처럼 심판마다 스트라이크존이 크게 다르다는 논란을 줄이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피치클락도 알아두면 좋다
2026 KBO리그에는 피치클락이 정식 적용되고 있습니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안에 투구 동작을 시작해야 합니다.
타자는 피치클락에
8초
가 표시되는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합니다.
투수 또는 포수가 시간을 위반하면 볼,
타자가 위반하면 스트라이크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BO 정규시즌 동점이면?
9회까지 동점이라면 연장전에 들어갑니다.
현재 KBO 정규시즌에서는
최대 11회
까지 진행합니다.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
로 경기가 끝날 수 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규정이 다릅니다.
2026 KBO 포스트시즌에서는 연장전을
최대 15회
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끝내기란?
홈팀이 9회말 또는 연장전 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내는 순간 경기가 바로 끝나는 것을
끝내기
라고 합니다.
끝내기 안타,
끝내기 홈런,
끝내기 볼넷
등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9회말 3대3 상황에서 홈팀이 1점을 내면 4대3이 되는 순간 경기 종료입니다.
야구 규칙 핵심만 정리하면
야구는 생각보다 단순한 구조에서 시작합니다.
3스트라이크 = 삼진
4볼 = 볼넷
3아웃 = 공수교대
1루 → 2루 → 3루 → 홈 = 1점
9이닝이 기본 경기
입니다.
여기에
포스아웃,
태그아웃,
도루,
희생플라이,
병살,
보크,
인필드 플라이
같은 규칙을 하나씩 알아가면 야구가 훨씬 재미있어집니다.
처음부터 모든 규칙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왜 지금 아웃이지?”
“왜 주자가 다시 돌아가지?”
“왜 타자가 1루로 뛰지?”
라는 상황이 나올 때 해당 규칙을 하나씩 이해하면 됩니다.
이 정도만 알아도 KBO 중계를 볼 때 경기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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