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

추석 맞이 '성묘' 완벽 정리: 성묘란, 준비물, 순서, 예절

by Tinker Bell 2025. 9. 27.
반응형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가정이 조상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묘소를 돌보기 위해 성묘를 계획하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핵가족화된 현대 사회에서 성묘는 젊은 세대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연례행사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성묘의 정확한 의미부터 필요한 준비물, 올바른 성묘 순서, 그리고 꼭 지켜야 할 예절까지, 격식은 차리되 마음은 편안한 성묘를 위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1. 성묘의 정의: 성묘란? (벌초와의 차이점)

성묘(省墓)란 단어 그대로 '조상님의 묘소를 살피고 돌본다'는 의미를 가진 우리나라의 전통 풍습입니다. 단순히 무덤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묘소를 깨끗이 단장하고(벌초), 간소한 제례를 통해 조상님께 안부를 여쭙고 후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많은 분들이 성묘와 '벌초(伐草)'를 혼용하여 사용하시는데, 두 단어는 포함하는 범위가 다릅니다.

  • 벌초(伐草): '풀을 벤다'는 뜻으로, 여름 동안 무성하게 자란 묘소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노동 행위'에 초점을 맞춘 단어입니다.
  • 성묘(省墓):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벌초를 포함하여 제례를 올리고 조상님을 기리는 '방문 의례' 전체를 의미합니다.

즉, 성묘가 더 큰 개념이며, 벌초는 성묘를 하기 위한 과정의 일부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정확합니다. 보통 추석 1~2주 전에 벌초를 먼저 하고, 추석 당일이나 그즈음에 음식을 준비해 성묘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성묘 가기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1) 묘소 단장 도구

  • 필수: 예초기(필요시), 낫, 호미, 작업용 장갑, 쓰레기를 담을 큰 봉투

(2) 차례상 용품

  • 필수: 깨끗한 돗자리, 간소한 제기(혹은 깨끗한 접시), 술(정종), 술잔, 젓가락
  • 음식: 햇과일(사과, 배, 감 등), 포, 약과, 전, 떡(송편) 등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2~3가지만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3) 개인 준비물

  • 복장: 편안하면서도 단정한 긴 소매, 긴 바지를 추천합니다. 벌레 물림이나 풀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안전용품: 벌레 기피제, 비상약(상처 연고, 밴드 등)
  • 기타: 충분한 물, 간식, 물티슈 등

 

3. 성묘 순서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묘소 정돈하기:

먼저 묘소 주변의 잡초를 제거(벌초)하고, 봉분이 헐었으면 흙을 보충하는 등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2) 차례상 차리기:

묘소 앞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립니다.

(3) 제례 올리기:

  • 강신: 제주(祭主, 집안의 장손 또는 연장자)가 먼저 잔에 술을 따라 묘소에 3번 나누어 뿌리고, 두 번 절합니다. (조상님의 혼을 모시는 절차)
  • 참신: 모든 참석자가 함께 두 번 절합니다.
  • 헌주: 제주가 다시 잔에 술을 올리고 두 번 절합니다.
  • 삽시: 젓가락을 음식 위에 가지런히 놓아둡니다.
  • 사신: 모든 참석자가 두 번 절을 한 뒤, 제사 음식을 물리고 차례를 마무리합니다.

(4) 음복하기:

차례에 사용된 음식과 술을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조상님이 주신 복을 받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5) 주변 정리하기:

가져온 모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마무리 인사를 드리고 떠납니다.

4. 성묘 예절 및 주의사항

  • 복장: 화려한 색상이나 과한 노출이 있는 옷은 피하고, 단정하고 편안한 옷차림을 합니다.
  • 언행: 조상님 앞에서 경건한 마음을 유지하고, 고성을 지르거나 아이들이 묘소 주변에서 뛰어놀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 안전: 특히 가을철에는 벌이나 뱀이 있을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피고, 향수나 화려한 색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의식이 아니라,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가족 간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전통입니다. 형식에 너무 얽매이기보다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묘소를 돌보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성묘의 가장 중요한 본질일 것입니다.

올 추석, 정성껏 준비한 성묘를 통해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