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는 혼자서도 책 잘 읽어요." 자신 있게 말씀하시던 부모님들도 막상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당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소리 내어 책은 줄줄 읽는데, "그래서 주인공이 왜 그런 것 같아?"라고 물으면 "몰라?"라고 대답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아이들의 어휘력 부족과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오해하고, 오늘을 뜻하는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오해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다는 기사를 접하곤 합니다.
단순히 글자를 읽는 '해독(decoding)'과 글의 뜻을 이해하는 '독해(comprehension)'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모든 공부의 그릇이 되는 유아기 문해력을 가정에서 키워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읽기 독립'을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많은 부모님이 아이가 한글을 떼면 "이제 혼자 읽어봐"라며 '읽기 독립'을 시킵니다. 하지만 문해력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 이유:
아이는 아직 글자를 '해독'하는 데 뇌의 에너지를 다 씁니다. 따라서 혼자서 책을 읽다 보면, 글자는 읽지만, 그 글의 내용을 이해할 여력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읽어주면 아이는 '소리'에 집중하며 이야기의 흐름과 감정을 상상하게 되고, 이것이 곧 독해력으로 이어집니다.
2. "왜?"라고 묻는 '하브루타' 대화법
책을 다 읽고 "재밌었지? 이제, 자자." 하고 끝내고 있지는 않으신 가요? 문해력은 책을 덮은 후의 대화에서 자라납니다.
▶ 정답 확인은 NO:
"토끼가 거북이한테 뭐라고 했어?" 같은 '내용 확인 사살' 질문은 아이에게 책 읽기를 시험으로 느끼게 합니다.
▶ 생각 확장하기:
- "만약 네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 "이 장면에서 주인공 기분은 어땠을까?"
- "결말을 다르게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어?"
이런 질문들이 아이의 사고력을 자극하고, 글의 행간을 읽는 힘을 길러줍니다.
3. 일상 속 '고급 어휘' 들려주기
어휘력은 문해력의 재료입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다고 지나친 '유아어(맘마, 멍멍이 등)'만 사용하기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어휘를 들려주세요.
▶ 상황: 아이가 블록을 높이 쌓았을 때
▶ 반응: "우와, 높다!" (X) -> "정말 거대하고 웅장한 성을 만들었구나! 아주 견고해 보이는데?" (O)
처음엔 낯설어해도,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단어의 뜻을 유추하며 어휘 주머니가 커집니다. 모르는 단어를 물어볼 때 바로 사전적 정의를 말해주기보다,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면 더 좋습니다.
4. 한 줄이라도 '쓰는 힘' 기르기
읽기가 어느정도 된다면, 쓰기도 함께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창한 독후감이 아닙니다.
▶ 방법: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 주인공에게 편지 한 줄 쓰기, 혹은 오늘 있었던 일 중 가장 재미있었던 일을 한 문장으로 말하고 엄마가 받아 적어주기 등.
▶효과:
내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와 문장 구성 능력이 발달합니다.
5. 책과 경험을 연결하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독서에도 적용됩니다. 배경지식이 풍부하면 글을 훨씬 쉽고 깊게 이해합니다.
▶ 연결하기:
- 동물 도감을 읽었다면 주말에 동물원에 가보세요.
- 요리책을 읽었다면 함께 요리를 해보세요.
- 비 오는 날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비 오는 창밖을 보며 빗소리를 들어보세요.
책 속의 글자가 현실의 경험과 만날 때, 아이의 뇌 속에 깊게 각인되며 문해력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실천 중인 우리 집 꿀팁!
저희 집 6살(20년 생) 아이와 놀이처럼 실천하고 있는 꿀팁 공유합니다.
1. 일기쓰기
- 준비물: 노트(저는 아이에게 초등학생용 칸 넓은 노트를 사줬습니다.)
- 오늘 있었던 일 중 행복했거나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면 글과 그림으로 남겨보자고 했습니다. 아이에게 '숙제'가 아닌 '놀이'로 다가갔더니, 생각보다 훨씬 즐겁게 일기장에 하루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아직 서툰 맞춤법이 눈에 띄지만, 자꾸 고쳐주면 아이가 혹시라도 글쓰기를 두려워하게 될까 봐 틀린 글자들도 남겨두고 있습니다.*


2. 문해력/독해 문제집
- 준비물: 문해력/독해력 교재
- 스스로 글을 읽고 아래에 있는 문제를 푸는 것을 놀이처럼 즐거워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문제집을 스스로 풀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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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기 전 책 2권은 꼭
- 준비물: 아이들이 스스로 고른 책
- 전에는 두 아이가 자기 전에 책을 2권~ 3권씩 읽어주다보니, 자기전 4권~ 6권의 책을 읽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후다닥 읽기 바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가장 읽고 싶은 책을 한 권씩 고르도록 하고, 대신 책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Point. 부모님의 역할은 '티칭'이 아니라 '코칭'
유아기 문해력 교육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읽느냐(다독)'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읽느냐'입니다.
글자를 가르치려고 하기보다는, 책을 통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생각해 주세요.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눈 따뜻한 대화의 기억이, 훗날 아이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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